마음의 눈을 밝히기 위해
2011. 9. 4. 10:35ㆍ*바 램
마음의 눈을 밝히기 위해
길을 가다 보면
안경을 낀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그런데 사랑의 안경을 낀 사람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이를태면 자신의 눈을 밝히기 위해
안경을 끼는 사람은 많은데,
마음의 눈을 밝히기 위해 사랑의 안경을
낀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지요
복잡 다양해진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의 눈은 피곤 헤지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눈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기 가까이에 있는 것 밖에
볼 수 없는 "근시"가 많은 것은
현대사회의 특징을 잘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근시'란 것이 꼭 우리 눈에만 해당되는 말일까요?
어쩌면 우리의 마음 상태는 이보다 더한 근시가 되어
자기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외롭고 쓸쓸한 이웃에게 조금의 관심도 베풀지 못하고
오로지 지금 이 순간도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안경을 끼었다고 해서 어찌
우리 사회가 밝아질 것입니까?
육체의 눈을 밝히기 위해 안경을 낄게 아니라
마음의 눈을 밝히기 위해 사랑의 안경을 낄 때
그리하여 우리의 이웃과 그들의 아픔을 더 잘 볼 수 있을 때
우리의 삶은 정녕 외롭지 않습니다
쓸쓸하지 않습니다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중에서-
(글 출처 ; 마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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