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를 생각하며 / 이해인
2013. 7. 20. 00:23ㆍ*믿 음
장미를 생각하며 / 이해인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
'*믿 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성 듣기.. (0) | 2013.08.30 |
---|---|
시련을 겪지 않고는 고통을 모른다 (0) | 2013.08.05 |
잘 될거라는 마음 (0) | 2013.06.28 |
유월의 장미 /이해인 (0) | 2013.06.23 |
나를 아름답게 하소서 (0) | 2013.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