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말이 맞다

2015. 9. 3. 14:14*좋은글,고운시

네 말이 맞다

 

 

 

 

 

어느날, 페르시아의 왕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세 형제에 관한 소문을 듣습니다.

 

 

그들을 궁전으로 부릅니다.

문무백관 앞에서 지혜로운 형제들에게 묻습니다

 

 

 

"세상에 살면서 가장 괴로운 일이 무엇이더냐?"

 

 

 

성격이 활달한 둘째가 말합니다

"자식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데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부모의 심정입니다."

 

신하들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어 첫째가 말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늙어서 가난하게 되는 것입니다.

젊어서는 가난해도 상관없지만,

늙어서 가난해지면 참으로 비참해지는 법이지요."

 

 

이번에는 나이든 신하들이 더 많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합니다.

 

 

두 형의 이야기에도 묵묵히 듣고만 있는 막내에게 

왕이 대답을 재촉합니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막내가 말합니다

"아무 선행도 없이 임종을 맞는 것입니다" 

 

 

왕은 그제야 크게 기뻐하며 말합니다.

"네 말이 맞다."

 

 

 

ㅡ글 출처:월간 고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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