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낚시 간 날

2013. 11. 8. 14:15*찍구찍구또찍구

연어 낚시 간 날

 

 

 

 

지난 달에 연어 낚시를 다녀왔는데

단풍에 취해서 지나다 보니

이제야 올리게 됬습니다

 

 

장소는 PORT HOPE라고 하는데

TORONTO 에서 1 시간 거리에 있는

깨끗하고 고풍스러운 작은 도시입니다

 

 

벌써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넓직한 곳에 자리를 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연어만 잡히면 대박인데...

 

 

조금 있으니 옆에서 한 마리가 걸렸습니다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낚시줄을 걷어 올려서

잡는 사람이 자유롭게 잡을 수 있게 합니다

 

 

한참을 승갱이 하더니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큼직하고 잘 생긴 놈이었습니다

 

 

이놈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대박..우리가 앉은 자리가 좋은 자리인가 보다 ㅎㅎㅎ'

 

 

이곳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2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 같이 잡았다가 그냥 놓아주는 사람,

그리고 또한 부류는

잡아가지고 집으로 가지고 가는 사람...

 

그냥 잡기만 하고 놓아주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죠 ^^*

 

 

즐기는 사람 중에는

낚시터 밖에서

위와 같이 이렇게 즐기는 사람도 있고요...ㅋㅎ

 

 

이곳은 연어를 집으로 가지고 가는 사람들을 위한 곳입니다

깨끗히 손질할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생선 냄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

 

 

앞에서...옆에서 연어가 계속 나오니

마음은 공연히 바쁜데

낚시대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까닥도 하지 않으니....

ㅠㅠㅠ

 

 

 

꽤 큰놈이 걸리니 집으로 가지고 갈 모양입니다

요놈은  우리 보다 더 재수가 없는 놈입니다...ㅋㅎ

'요놈아~나한테 왔으면 내가 살려 줄수도 있는데

넌 재수가 없는 놈이야....앞으로 나 한테 걸리는 놈은 다 죽을줄 알아'

투덜~~투덜~~투덜~~

그래도 연어는 물지를 않네요...

 

 

조금 위쪽으로 가니

물길은 좁아지고...얕아져서

연어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낚시대를 던집니다.

 

 

긴 장화를 신고

믈 속에 들어가서

Fly Fishing으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70년도 중반까지만 해도

연어 한 마리 잡으면 아는 친구들을 불렀었죠

그러면 양주을 가지고 와서 밤들을 세웠는데....

 

 

이제는 모두들 손자 보는 재미로 살고 있으니......

주머니엔 약 봉지

당료약...고혈압약...코레스톨약....

 

그래도 가끔 만나면

옛날 연어 회 먹던 이야기

"그때가 좋았어...."

 

 

알을 낳고 죽으러 가는 연어들을

왜 이렇게 괴롭힐가...

 

등어리에 낚시 바늘을 달고 다니는 연어를 보니

애처럽고 불쌍하단 생각이 든다

 

 

얼마 살지 못할 연어들인데

그들의 앞을 가로 막고 나서는 사람들....

 

"그래...못 잡은 것이 아니고

안 잡은거야...잘했어...아주 잘한거야..."

 

혼자 위로해 본다..

 

 

오늘도 연어는 물을 박차고 올라간다...온 힘을 다해서...

무엇 때문에 ???

왜 꼭 올라가야 할까 ???

 

 

고난을 지나서 찿아가는 연어의 본향

그 곳엔 죽음이 있지만

내가 가야할 본향엔 영원한 생명이 있는 곳임을 생각하니

감사하기만 하다.

 

"연어야 안 잡혀주어서 고맙다

연어야~ 힘내~~"

 

가을 하늘이 더 깊어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