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 립] 십자가에 못박은 자 뉘뇨 / 함동진
2016. 3. 24. 14:12ㆍ*사 랑
십자가에 못박은 자 뉘뇨 / 함동진
잔인한 로마병정 휘두른 채찍질
칼의 난도질이 이보다 더할까?
피투성이로 찢겨진 살갗
가죽갈기 살점 저미며 온몸을 파고들었네
딱딱하고 무거운 십자가에 짓눌려
어깨가 으깨어져 벗겨지고 쓰려도 마다 않으시고
험한 골고다골짜기 돌짝과 가시덤불을 헤치고 갈보리 오르셨네.
몇 차례나 쓰러지셨던고.
발톱과 발바닥 무릎 한 곳도 성한 곳 없었네.
시체가 썩고 구더기가 들끓며 해골이 뒹구는 곳 강도들의 사형장에
주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리심이 웬말인가
십자가 위 밧줄에 꼭꼭 묶인 손과 발에
대못 박는 망치소리 유대 땅 아니 온 세상에 메아리졌네.
옆구리도 찔려 피와 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다 쏟으시니
그 목마름 어떠하셨겠는가?
이 악행을 저지른 자들은
다른 사람 말고, 바로 우리 죄인들이었음이라.
오 주님이시어 이 죄인들을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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